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기 전까지 자영업과 사업을 구분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다. 둘 다 같은 말인데 규모가 작으면 자영업이라 부르고 규모가 좀 크면 사업이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자영업과 사업의 가장 큰 차이는 '시스템'이다. 사장이 자리를 비워도 일이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그때부터 사업이라 부를 수 있다. 맛집으로 유명해져서 돈을 쓸어 모으는 집이 있다고 해도 사장이 요리부터 서빙과 결제까지 혼자 해야 한다면 사업이라 할 수 없다. 사장이 대체될 수 없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장이 휴가를 가느라 일을 하루 쉬면 수입은 0원이다.
회사는 할 일들이 매뉴얼로 존재하고 시스템화 되어 있다. 모두가 기계 부품처럼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누군가 일을 그만두더라도 그 자리가 곧 다른 사람으로 대체된다. 사장이 휴가를 가더라도 회사는 잘 굴러간다.
엠제이 드마코는 부의 추월차선을 타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을 어떻게 시스템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간과 능력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일을 시키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의 하루는 24식간이고 나는 내 한계치까지의 성과만 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간까지 끌어와 쓴다면 일에 속도가 붙고 성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꼭 사업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성과를 올리기 위해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는 게 도움이 된다.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어떤 사람들은 혼자서 일하는 게 편하고 다른 사람에게 일을 위임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져서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사업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회사에 속해서 일하는 삶을 바라기도 한다. 그렇게 살면 골치 아픈 일이 조금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일하고 돈은 덜 번다. 특히 직장생활은 남의 일을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싫다.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게 싫다. 나는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서 내 일에 속도를 붙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시간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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