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토 레트로 미니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보리 색상을 구매했다. 처음부터 아이보리 색상을 사고 싶었는데 그 색만 품절이어서 재입고를 기다렸다가 재입고되자마자 구매했다. 가격은 39800원이다. 엑토 홈페이지에 가입하니 3000원짜리 할인 쿠폰을 주던데 4만 원 이상부터 쓸 수 있다고 해서 할인받지 못했다. 보통 이곳 제품들이 2~3만 원대가 많아서 4만 원이라는 제한이 좀 치사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받아 보니 아이보리 색상이 화면보다 조금 더 연해 보였고 귀엽고 장난감 같은 느낌도 좀 있었다. 책상 위에 올리니 뭔가 타자를 막 치고 싶어지는 디자인이었다. 구성품으로 건전지, ESC 키 레드캡, 설명서가 제공된다. 건전지를 넣고 설명서대로 블루투스를 연결하니 문제없이 금방 연결되었다. 아이패드에 연결해 타자를 쳐봤는데 키가 눌리는 느낌도 좋고 타자기 치는 듯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키가 높은 편이라 구조상 오래 치면 손이 피로할 듯하다. 책상 한구석에 올려놓고 일기 쓸 때 혹은 감성용으로 놓기 좋은 제품인 것 같다. 멀티페어링이 가능해서 최대 3개 기계까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이패드에만 연결해서 쓸 생각이라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걸 휴대용으로 사는 사람은 아마도 없겠지만 바깥에 가지고 다니기에는 키보드도 큰 편이고 소리가 커서 불편할 것 같다.
처음에 가장 헷갈렸던 게 한글 영어 전환키다. 키보드에 한/영 키나 한자 키가 있기는 한데 ios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ios에서 한글과 영어 변경할 때는 control 키와 alt 사이에 있는 키 + 스페이스바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혹은 capslock키를 눌러도 된다. 키들이 다 동글동글해서 귀엽다.
아이패드를 거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아이패드를 올려놓으면 감성이 더 살아난다. 최대 거치 가로폭이 29cm로 꽤 넓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를 쓰고 있는데 가로 거치가 가능했다. (아이패드 프로 1세대, 2세대 12.9인치는 거치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눈높이 상으로는 가로 거치보다 세로 거치해놓고 쓰는 게 더 편했다. 양 옆에는 다이얼 버튼이 있는데 이걸 돌리면 받침대가 나온다. 이 기능으로 눈높이를 조금은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키보드를 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수면 모드로 전환했다가 키보드를 치면 작동 모드로 전환되는데 반응이 빨라서 신기했다. 책상 위에 감성템으로 구매하기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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