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혼자 가도 좋은 한림 카페 <매기의 추억>

숲다 2021. 5. 24. 18:34

제주 한림 카페 매기의 추억

 

카페 매기의 추억에 두 번째 다녀왔다. 제주에 카페가 참 많지만 세련된 카페보다는 제주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제주스러운 느낌이라는 말이 좀 추상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담하고 돌담도 있고 작은 마당도 있는 개인 카페를 보면 제주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처음에 여길 발견했을 때가 기억난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평범한 카페는 가기 싫어서 검색 같은 거 안 하고 해안가 따라 지나가다가 왠지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 들어가 보게 되었었다. 예상대로 커피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아서 기억에 남았다. 

 

카페 앞에 주차 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된다. 마당에는 이렇게 야외석도 있다. 고양이도 있다는데 왜 내 눈에는 안보였는지! 야외도 아기자기해서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미가 있다. 날이 좋다면 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야외는 드라마 <맨도롱또똣>에 소지섭 배우 카페로 나왔었던 곳이기도 하다. 제주를 정말 예쁘게 담은 드라마라 여러 번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매기의 추억에서 촬영했는지는 몰랐다. 또 영화 <애월>도 이 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제주스러운 느낌을 간직하고 있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찾는 듯 했다.

 

 

바닐라라떼랑 케이크를 주문했다. 맛있는 카페에 오면 아이스보다는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게 되더라는. 창가쪽에 사람이 있어서 일반 테이블에 앉았는데 나무 테이블에 매끈매끈한 느낌이 좋았다. 카페에 가면 테이블도 중요하게 생각하는터라 무척 마음에 들었다. 다른건 좋았는데 옆 테이블에 아이들 여럿이 크게 노래를 부르고 왔다 갔다 해서 정신이 없었다. 카페가 꼭 조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처음 갔을 때 그 조용했던 분위기가 좋아 다시 찾은 나로서는 좀 아쉬웠다. 아이들 있는 가족들도 많이 찾는 카페인 것 같았다.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내부.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바다가 보여서 커플끼리 혹은 혼자 와도 아주 좋을 것 같다. 테이블도 편하고 커피도 맛있고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다. 제주스러운 공간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면 강추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