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명대사

숲다 2020. 7. 9. 16:11

<죽은 시인의 사회> 명대사와 명장면을 나름대로 뽑아봤다. (영화 자체가 명장면, 명대사 파티~)

 

 

"카르페디엠" 이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이 말은 아마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라틴어로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다. 미국 명문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존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세상을 떠난 졸업생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한다.

 

"Carpediem. Seize the day, boys.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현재를 즐겨라. 오늘을 붙잡아 얘들아. 비범한 삶을 살아라!)

 

존 키팅 선생도 이 학교의 졸업생이다. 그는 주입식 교육만 받아온 후배이자 제자들이 틀을 깨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월트 휘트먼의 시를 빌려 자신을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서서히 그를 캡틴이라 생각하며 따른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하나씩 찾아간다. 살면서 이런 선생을 만나본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 존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시를 주입식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의 인생이 시가 되도록 했다. 

 

 

 

 

그는 다음 수업에서 시를 평가하는 방법을 다룬 교과서 서문을 찢어 버리라고 말한다. 

 

"시가 아름다워서 읽고 쓰는 것이 아니야.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거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같은 건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지.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존 키링의 수업 방식 참 특이하다. 쪽지를 나눠준 후 거기 적힌 것을 읽으며 공을 차는 수업도 한다. 학생들은 종이에 적힌 구절을 큰 소리로 외치며 공을 찬다. 스트레스 풀리는 장면이었다. 

 

"승산 없는 싸움에 도전 겁 없는 적을 상대하기 위해", "세계의 모든 항구를 구경할 선원이 되기 위하여", "난 인생의 노예가 아닌 지배자가 되기 위해 산다", "지금부터 새롭고 즐거운 시와 인생을 갖기 위하여"

 

 

 

 

 

 

그는 학생들에게 마음대로 걸어보라고 한다. 난 이 장면도 참 좋았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신념이 특별하다는 것을 믿어야 해. 다른 사람이 이상하다고 보든 나쁘다고 생각하든 말이야. 로버트 프로스트는 '숲 속의 두 갈래 길에서 왕래가 적은 길을 택했고 그게 날 다르게 만들었다' 고 했다. 이제부터 여러분도 나름대로 걷도록 해라. 방향과 방법은 마음대로 선택해. 그것이 자랑스럽든 바보 같든. 자, 걸어봐!"

 

 

 

 

학생들은 카르페디엠이란 단어에 취해 작은 일탈도 하고 장난도 친다. 돌턴은 교장에게 장난을 치고 존 키팅은 그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라는 것은 장난치라는 말이 아냐. 대담할 시간과 조심해야 할 시간은 따로 있다. 현명한 사람은 이해하지."

 

 

 

 

 

자기가 원하는 것이 연극임을 알게 된 닐은 그토록 바라던 연극 무대에 오르지만 결국 부모의 강압 때문에 큰 상실감을 느끼고 생을 마감한다. 난 닐의 부모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식을 조종하려고 한 대가로 아들을 잃고 만다. 희생양이 필요했던 닐의 부모와 학교는 존 키팅에게 책임을 묻고 그는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 것이 죄가 된다니. 존 키팅은 죽은 닐의 노트에 쓰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를 보며 슬퍼한다.  

 

"나는 자유롭게 살기 위해 숲 속으로 갔다.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떨치고 깊이 파묻혀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며 살고 싶었다. 삶이 다했을 때 진정으로 살지 못했다는 후회가 없도록"

 

 

 

 

 

"오 캡틴, 마이 캡틴!"

 

존 키팅이 학교를 떠나려고 할 때 가장 내성적이던 토드가 용기를 내 책상에 올라가 그를 캡틴이라 부르며 마음을 전하는 장면은 가장 유명한 장면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모든 학생들이 다 책상 위에 올라간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처럼 이 영화도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만큼 중요한 교육이 또 있을까? 저 황금 같은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도 정말 좋았고 시간이 지난 후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