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1,2 다 본 사람 후기. 시즌 3이 기대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숲다 2022. 1. 4. 16:16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1

에밀리는 시카고에 길버트 그룹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길버트 그룹이 프랑스의 럭셔리 마케팅 회사 사부아르를 인수하면서 에밀리의 상사 매들린이 파리로 발령받았지만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에밀리가 대신 파리에 가게 되었다. 친구들과 남자친구가 있는 시카고를 떠나 일 년간 파리에서 일하게 된 에밀리. 프랑스어는 할 줄 모르지만 마케팅이라면 자신 있다. 사부아르에 출근하는 첫날부터 미국인의 시각을 공유하려 왔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사부아르 직원들은 프랑스어도 할 줄도 모르는 에밀리를 별로 반가지 않는다. 

 

2020년 10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1>을 재밌게 봤다. 1화를 보고 자연스레 2화로 3화로 술술 넘어갈 정도로 스토리도 쉽고 킬링타임용으로 좋았다. 파리도 예쁘고 은근한 따돌림 속에서도 적응하고 센스 있게 일하는 에밀리 모습도 보기 좋았다. 에밀리가 손대면 모든 일이 해결되고 대충 찍은 사진을 올려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팍팍 늘고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에밀리한테 호감을 갖는 상황이 역시 드라마다 싶긴 했다. 

 

근데 프랑스 사람들이 그렇게 영어를 잘하나? 에밀리의 프랑스어는 도무지 늘지 않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영어로 에밀리와 대화해주었다. 애초에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 에밀리를 파리로 발령시키는 것 자체가 이상하긴 하다. 프랑스어만 모르는 게 아니라 그들의 문화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 제품을 마케팅하는 거니까. 어쨌든 에밀리는 SNS을 통한 마케팅을 한다거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조금씩 사부아르 직원들과 신뢰를 쌓아간다. 그러다 시즌2에서는 에밀리의 상사 매들린이 프랑스에 오게 되는데 많은 수익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되어있어 결국은 사부아르 직원들과 충돌이 일어난다. 

 

 

에밀리 아랫집에 사는 존잘 셰프 가브리엘. 에밀리가 파리에 와서 사귀게 된 친구 카미유의 남친이다. 근데 서로한테 마음이 흔들린다. 카미유의 가족들은 촉망받는 셰프인 가브리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줘서 가게를 차릴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가브리엘은 그 도움을 받고 싶지가 않다. 이 과정에서 싸움이 커져 둘이 결국 이별하고 만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파리를 떠나 고향인 노르망디로 가려고 한다. 가브리엘이 떠나기 전 날 밤, 에밀리는 가브리엘이 떠난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둘이 잠자리까지 하고 만다. 여기까지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시즌2에서 가브리엘이 결국 떠나지 않게 되면서 에밀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자 가브리엘이 떠날 줄 알고 그런 거라며 선을 그어 버리는 에밀리를 보며 이게 뭔가 싶었다. 결국은 카미유에게 미안할 짓 한 걸 들키고 말지만 그전까지 카미유 눈치 보랴, 가브리엘 밀어내랴 바쁜 에밀리. 그리고 무슨 만나는 남자마다 다 사랑에 빠지고 데이트를 하는지... 결국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것은 가브리엘임을 깨닫고 그에게 돌아가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카미유와 가브리엘이 다시 합친 뒤였다. 시즌3은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파리에서 에밀리에 상사인 실비. 매력 있고 아름답다. 에밀리 착장은 내 기준에 너무 튀고 멋스럽지가 않은데 실비의 스타일은 멋있다. 암튼 드라마니까 멋져 보이는데 실제로 이런 상사 밑에서 일하면 기분은 별로일 것 같다.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부아르에서도 일 잘한다고 평가받는 실비인데 에밀리랑 붙으면 실력도 떨어지는 것처럼 표현되는 건 좀 이상했다. 아무튼 이 회사에 일은 에밀리가 다 하는 것처럼 표현된다. 개인적인 남자와의 관계를 일까지 끌어들이는 것도 좀 그렇다. 그래도 마지막에 한 방이 있었으니, 사부아르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리면서 에밀리까지 스카웃 하려는 실비. 시즌3가 기대되는 이유다.